골든아워1 (이국종) 네이버 책 정보 바로가기(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036994)
언젠가 TV를 보다 의학다큐에서 헬기를 타고 출동하고, 수술방에서 수술을 끝마치고 담배를 태우러간다는 쓸쓸한 뒷모습의 의사를 봤던 기억이 있다. 적어도 얼마전 까진 그게 내가알던 이국종교수의 전부였다. 그리고 가끔 뉴스를 보다가 명의이고 대단한 사람이란 것만 얼핏 들었다. 후에 내가 우연히 고른 이 책을 통해 이국종교수에 대해 좀 더 알게된 것을 나는 행운이라 느꼇다.
책으로 써낸 대한민국의 정치와 병원의 적나라한 실태를 읽고 나조차도 부끄러워졌다. 아마 이 책을 읽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느꼈을 거라 짐작한다.
책의 서문에서 이국종교수는 서툰 글솜씨로 책을 남기게되어 부끄럽다 하였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표현이 간결하고 직설적이면서도 날카롭지않은 그의 문장들이 좋았다. 한편으로는 무뚝뚝하면서도 안타까움을 담은 글 그 자체가 이국종교수 당신같이 느껴져 씁쓸함이 가시질 않았다.
책을 읽으며 정말 충격적인 부분이 있었다. 헬기를 타고 중증외상환자를 응급이송해오는 과정에서 생긴 소음이 간호학과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받는다며 항의가 들어왔다는 것이다. 이에 이국종교수는 훗날 의료현장을 지킬 간호대학의 학생일텐데, 그 학생을 그럼 대체 무엇을 위해 그토록 공부하는 것인지 의문을 품었다. 물론 나도 같은 생각이다. 실제로 최근에 크게 화제가 되었던 택시기사가 구급차를 막은 사건이 떠올라 한층 더 씁쓸해졌다.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소음 때문에 학업에 방해가 된다며 항의하는 간호대 학생, 지방대학병원이라며 무시하고 지원해주지않으려는 대한민국 국회, 돈이 되지않는다며 해당 임상과를 압박하는 병원과 사실을 알면서도 남을 깍아내리는 소문을 만들어 퍼뜨리는 의사들.. 인간의 생명이라는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에 가장 가까이 닿아있는 사람들이 그토록 쉽게 그것을 외면할 수 있었을까.
물론, 내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잘 안다. 이국종교수도 그랬다. 절대 그들을 폄하하거나 시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을 이해하는 듯 보였다.
이국종교수는 자신보다 팀원들과 고마운 사람들을 더욱 걱정했고 포기하려하고 나약한 모습을 보인 부끄러워 할만한 자신의 과거도 숨기지 않고 글로 풀어냈다. 이를 보고 아직 1권 밖에 읽지 않았지만 그가 사람들로 부터 존경을 받을만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이를 읽으며 복받치는 감정을 억누르고 숨기려해도 나도 모르게 자꾸만 새어나오는 안타까운 한숨은 감출 수 없었다.
이국종교수에 대해 많은 감명을 받아 더 알아보았다.
유튜브에 이국종교수를 검색하면 많은 다큐와 뉴스를 볼 수있다. 아래의 유튜브 영상은 이국종 교수가 ‘세상을 바꾸는 시간 – 15분’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강연한 영상이다. 영상의 길이도 짧은 편이니 한번쯤 보길 추천한다.
이국종교수 “세상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 15분 강연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그는 힘든 삶을 살아가는 듯 보였다. 아래 뉴스는 지금으로부터 불과 반년정도 전인 올해 1월 13일자 영상이다.
하지만 다시 최근에 아주대 외상연구소장으로 재임용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단 아래 링크는 중앙일보의 관련기사이다.
중앙일보 이국종교수 복귀 관련기사 (https://news.joins.com/article/23812381)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쓴 글으로 존칭은 생략하고 객관적으로 서술합니다. 위 글은 개인적인 견해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