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윈도우에서는 스티커 메모를 사용했고 맥에서는 자체 앱인 할 일 이나 메모앱을 사용했다. 윈도우와 맥을 번갈아 가며 사용하다보니 약간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그럭저럭 감수할만 했었다. 하지만 복학도 하고 프로젝트도 여러개 진행하다보니 메모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했다. 그래서 찾아보니 노션이 눈에 들어왔다.
친구와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 협업툴로 쓰기에도 괜찮을것같았고 디자인도 예뻤다. (난 디자인이 무언가 고를때 절반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크롬웹에서 최적화 되어있어 메인 브라우저로 크롬을 사용하고 맥이랑 윈도우를 모두 사용하는 나에게 잘 맞아 떨어지는 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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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정을 정말 잘 잊어버리곤 하는데 그래서 중요한 약속이 잡히면 꼭 캘린더에 적어두고 알람을 맞춰둔다. 노션에는 일정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캘린더와 타임라인 형식을 제공하며 알림기능도 있다.
요금제 마다 다르긴 하지만 워크스페이스를 만들어 팀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스타트업을 창업해 보는 것이 목표이니 미리 협업틀 몇개는 다루어 보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지금 하는 작은 프로젝트들도 노션을 통해 진행상황을 공유하며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노션을 사용한지 일주일정도 된것같은데 아직까지는 단점보다는 위에 언급한 장점이 더 많이 느껴진다.
단점으로는 노션자체의 프로그램이 무겁다는 것이다. 생각 보다 빠릿빠릿하지 않고 로딩이 꽤 걸리는 순간들이 있다. 나의 경우 길어봐야 5초정도라서 별로 개의치 않았는데 찾아보니 서버가 불안정해서 무한 로딩오류가 걸렸던 적도 있다고 한다. 아마 이는 사용자가 늘고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서버증설이나 소프트웨어측면에서 보완으로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검색해보니 아이콘이나 커버등 꾸밈요소가 과도하게 많아서 일을 위한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건 개인이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단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오히려 꾸밀 수 없다면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단점이라고 생각 할 수 있으니까 차라리 선택권이 있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아이콘을 사용해 좀 더 직관적으로 자료들을 구분한다. 아래를 보자.
이 사진은 노션에서 내가 읽은 책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한 페이지를 캡쳐한것인데 책 제목앞을 보면 책모양의 아이콘이 있는데 색을 달리 함으로써 별점 처럼 책에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해두었다.
군생활을 할 때 책을 읽고 다이어리에 간단한 독후감이나 인상깊은 문장들을 발췌하여 적어두는 습관이 생겼는데 노션에 정리해 두니 책의 표지와 함께 좀 더 직관적으로 읽었던 책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뿌듯한 느낌도 들어서 가끔 일부러 들어가 살펴보기도 한다. 이렇게 읽은 책들을 정리하는 공간으로만 사용해도 사실 나는 매우 만족한다. 이전에 스티커 메모 처럼 정말 단순히 텍스트를 저장하는 프로그램들만 사용해서 그런지 어디서나 인터넷만 있다면 접속하여 내용을 추가나 수정할 수 있고 협업 툴로도 사용할 수 있어 아직까지 만족도는 굉장히 높다.
다른 메모앱들을 써보지는 못했지만 고민하고 있다면 노션을 사용해 보라고 추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