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기자가 성공한 기업의 회장을 만나
인터뷰할 기회를 얻었다.
“회장님, 성공의 비결이 무엇입니까?”
회장은 인사한 목소리로 담담히 말문을 열었다.
“두 단어로 말할 수 있다오. 현명한 결정.”
“그럼 회장님께선 어떻게 현명한 결정을 내리시나요?”
“이건 한 단어로도 답할 수 있지. 바로 경험이오.”
“그렇다면 무엇을 통해 경험을 쌓으셨나요?”
기자의 질문이 끝나자마자
회장은 미소를 머금고 그를 바라보았다.
“다시 두 단어로 답할 수 있겠구려.”
“그것이 무엇입니까?”
“나쁜 결정.”
책 표지 뒷면에 실린 글이다.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와서 바로 책장에서 책을 꺼내들고 읽기 시작했다.
위 글만 보고 책을 읽기 시작했기에 처음에는 성공한 사업가가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의사결정의 방법을 알려주는 책일거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프로 포커플레이어이자 심리학 컨설턴트였다. 몇초내에 수많은 고민과 결정으로 이루어지는 포커야 말로 결정에 관한 책과 정말 어울리는 소재같았다.
결정, 흔들리지않고 마음먹은 대로 네이버 책 소개 바로가기
‘사후 확신 편향’
책의 내용은 어렵거나 딱히 새로운 내용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어보면 새롭게 느껴질 것이다. 예를 들자면 ‘사후 확신 편향’이 있다. ‘사후 확신 편향’이란 ‘사후 확증 편향’혹은 ‘뒷북 편향’이라고도 하는데 “그럴 줄 알았지”, “거봐 내가 그럴거라 했잖아”처럼 어떠한 사건이 일어난 이후에 그 사건을 예측하거나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말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일상 생활하면서 ‘사후 확신 편향’의 오류를 범하곤 할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가져온 ‘사후 확신 편향’이 위험한 이유이다.
사후 확신 편향은 위험하다. 사후 확신 편향에 빠지면 사람들은 자신이 훌륭한 분석가이자 예언가라고 믿게 된다. 그래서 결과만 보고 과정까지 평가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 예를 들어, 한 의사가 매우 어려운 수술을 했는데, 그만 환자가 목숨을 잃고 말았다고 가정해 보자. 이런 의료 사고가 일어나면, 그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술 결정 단계에서부터 과정, 결과까지 면밀하게 검토를 해 봐야 한다. 그러나 사후 확신 편향에 빠진 사람들은 처음부터 수술을 하지 않았더라면 환자의 죽음은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고 결론을 내린다. 이렇게 결과만을 놓고 말하면 아무리 훌륭한 의사라도 책임을 면키 어렵다.
사후 확신 편향은 의사뿐만 아니라 최고경영자나 금융가, 정치인처럼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불리한 결과를 낳게 할 수 있다. 있는 힘껏 노력해서 최선의 결정을 내렸다 하더라도, 결과가 나쁘게 나오면 그런 결과는 미리 피할 수 있었을 거라며 비난받기 때문이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 이후에는 분명히 성공할 수 있는 훌륭한 결정들마저 자신 있게 내리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후 확신 편향 – 나는 그럴 줄 알았어 (14살에 시작하는 처음 심리학, 2016. 10. 07., 정재윤)
위 글의 원본에서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머피의 법칙’도 ‘사후 확신 편향’의 일종이라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에 대해 특히 의심을 품을 필요가 있다. 우리가 그것을 박수치며 받아들이려는 편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책에 나온 글귀이다. 나도 ‘사후 확신 편향’에 대해 알고있는 것만으로도 그것과 관련된 오류를 범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외에도 책을 읽으며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 꽤 많았는데 진실 추구를 함께 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화 시키는 의사소통 방법에 대해 다룬 부분이 있었다.
진실 추구를 함께 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화 시키는 의사소통 방법
- 불확식성을 표현하라
- 찬성하는 말로 시작하라 – 방어적인 태도를 열린 태도로 바꿀 수 있다.
- 진실추구에 참여하겠다는 동의를 구하라 – 스트레스 해소를 원하는 것인지 조언을 구하는 것인지 명확히 물어보는 것이 좋다.
- 미래에 초점을 맞춰라
인간관계에 있어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고, 해주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의사소통 방법이라 생각해 노트한켠에 적어놓았다. 알고있다면 언젠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율리시스의 계약’이라는 표현도 알게 되었다.
‘율리시스의 계약’
여기서 율리시스는 그리스 신화의 오디세우스를 말한다. 오디세우스는 바다를 항해하다 사이렌이라는 괴물이 사는 바다를 지나게 되는데 이 사이렌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며 바다를 지나는 선원들의 정신을 빼앗아 물에 빠져 죽게하는 괴물이다. 오디세우스는 사이렌의 노래는 들어 보고싶지만 그러면 자신이 다른 선원들에게 어떤 지시를 내리게 될 줄 모르니 선원들에게 자신을 돛대에 묶어달라고 한다. 그리고 다른 선원들은 밀랍으로 귀를 막게하고 자신이 어떤 지시를 내리더라고 따르지말고 계속해서 항해하도록 시켰다.
결국 오디세우스는 사이렌의 노래도 듣고 바다를 안전하게 지나올 수 있었다.
이렇게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미래의 자신을 현재의 자신이 구속하는 것을 ‘율리시스의 계약’이라고 한다.
시험기간에 공부를 하기 위해 도서관에 가면서 휴대폰을 일부러 놓고 간다덜지, 누군가에게 자신을 잡아달라고 한다덜지 하는 제약이 바로 ‘율리시스의 계약’이었던 것이다.
이 처럼 실생활과 연관지어서 이 책을 읽다보면 ‘결정’에 대해 흥미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된다. 아울러 선택의 연속이라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결정’에 대한 많은 지식과 생각은 자신의 인생을 발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