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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이야기 | 독후감, 마시멜로실험의 오류

책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마시멜로이야기는 들어 보았을 것이다. 책 마시멜로이야기는 마시멜로 실험을 기반으로한 자기계발서이고, 마시멜로실험에 대한 설명은 아래에 있다.

아이의 절제성과 미래의 성공을 연관 짓는 실험으로, 1960년 스탠포드 대학의 심리학자 월터 미쉘(W. Mischel)과 연구진은 3~5세 아동을 대상으로 마시멜로 실험을 진행하고 30년간 이들을 추적 조사했다.

실험은 4살 된 아이들에게 마시멜로 한 개가 있는 접시와 두 개가 있는 접시를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선생님은 “여기 마시멜로가 하나 있어. 바로 먹어도 되지만, 내가 나갔다가 돌아올 때까지 먹지 않고 있으면 두 개를 먹을 수 있어.”라고 말한다. 그리고 마시멜로 한 개가 있는 접시를 두고 나간 후 15분 뒤에 들어온다. 그러면 아이는 선생님이 나가자마자 먹거나, 올 때까지 참는 등의 선택을 한다.  

스탠포드 연구진이었던 미셸은 이 실험에 참여했던 아이들을 15년 후 다시 만났는데, 이 아이들 중 당시 마시멜로를 끝까지 먹지 않고 참았던 아이들은 크는 과정도 훌륭했고 대인관계도 좋았으며 학업 성적도 좋았다. 반면 선생님이 나가자마자 마시멜로를 먹어버린 아이들은 약물중독, 사회 부적응 등의 문제점을 보였다. 이에 미셸 박사는 1981년 어린 시절 인내심을 발휘했던 아이들은 자라서도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되고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주위의 유혹에 잘 흔들리는 어른으로 성장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마시멜로 실험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결론은 절제성이 좋으면 사회적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게되고 그렇지 못하면 주위의 유헉에 잘 흔들리는 어른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책은 정말 쉬운편이라 당시 1시간도 안돼서 다 읽었던 것 같다. 실험에 관한 결과나 내용 전개방식도 흥미로워서 기억에 남는 책이었다. 그런데 얼마전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실행한 유명한 행동심리학 실험이자 이 책의 토대가 된 마시멜로 실험의 오류에 관해 설명하는 책(운명의 과학)을 주제로 토의 하는 영상을 보았다.

그 책을 읽어 보진 않았지만 영상을 보고 내가 받아들인 이 책에서 주장하는 실험의 오류는 “실험에서 얻은 결과는 마시멜로를 앞에둔 어린이의 ‘참을성’이 아니라 ‘경제형편’등 다른 변수에 따른 상관관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래에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찾은 마시멜로실험의 오류에 대한 설명이다.

미 뉴욕대와 UC어바인 공동 연구진은 2018년, 1990년대 미국립보건원(NIH)이 실시한 영유아 보육 및 청소년 발달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만족 지연(절제력)을 측정한 4~5세의 유아 918명에 주목해 분석한 결과,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은 아이와 10~20년 뒤 성공과의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진들은 1960년대 마시멜로 실험이 소규모로 진행되었고, 대상도 스탠퍼드대 교직원 자녀들에 국한되는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이 반영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실험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연구진은 마시멜로 실험을 개선해 관찰 아동 수를 기존 90명에서 918명으로 늘렸다. 또 기존 연구의 경우 스탠포드 대학 구성원의 자녀를 관찰한 반면 새로운 연구는 부모의 소득과 학력의 범위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했다. 그 결과 4~5살 된 아이가 마시멜로를 바로 먹었든, 교사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두 개를 먹었든 여부와 상관없이 학업성적, 대인관계 간의 상관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 여기에 연구진은 마시멜로 유혹에 넘어가는 아이들의 경우 인내심이 부족하다기보다는 사회경제적·가정 환경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마시멜로 실험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내가 본 영상에 따르면 2018년도에 뉴욕대와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신경과학 연구진들이 실험에 참여했던 대상자들을 다시 추적해서 확인한 결과 사실 15분동안 마실멜로를 기다렸다가 먹은 아이들은 중산층이상집안의 아이들이 었고 그렇지 않았던 아이들은 비교적 경제력이 좋지 않은 집안의 아이들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15분을 기다린 아이들은 15분 후에도 마시멜로를 먹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고, 기다리지 않은 아이들은 그러한 확신이 없어서 그러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유시민 작가님은 이렇게 정리했다. “명백한 실험 설계상의 오류이다. 이 실험에서는 한 아이가 속한 경제환경, 가정환경등의 독립변수에서 비롯된 결과 둘을(마시멜로를 15분 기다림, 사회적으로 성공함 혹은 반대의 경우) 인과관계로 설정해버린 것이다. 이는 잘못하면 사회적 성공의 여부에 대한 책임이 개인의 인내심에 귀착되어 버릴 수 있다.”

넛지에 대한 개념도 처음 접했다. 넛지란 ‘강압적이지 않고 부드럽게 사람들이 더 좋은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이 실험과 관련하여 넛지를 이용해 결과를 해석하는 부분도 영상에서 볼 수 있었다. “마시멜로위에 뚜껑을 덮어놓고 같은 실험을 하자 모든 아이가 15분을 기다렸다는 것이다. 이 뚜껑을 넛지라고 해석하고 이렇게 넛지 즉, 다양한 사회적 장치들이 영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면 아이의 인내심이 사회적 성공의 여부에 별다른 관계가 없을 수 있다.” 하는 것이다.

실험의 오류에 대한 사실뿐만아니라 내가 독서를 하면서 나의 시각과 정보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꽤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이번에서야 알게 되었다. 비판적이면서도 정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이 책을 흥미롭게 읽었고 너무나 유명한 실험이라 오류가 있을거라 생각조차 하지 못했었다. 그랬기에 영상을 보며 스스로에 부끄러운 감정과 충격을 동시에 느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을 당시에 독서에 재미를 붙이는 과정에 있었고 그저 책을 읽고 약간의 감상을 정리하는게 전부 였다. 책을 깊이 있게 읽기보다는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무의식적인 생각에 좀 더 치중하여 독서를 하였던 것 같다. 이후 더 많은 책들을 읽으면서 점차 비판적인 시각으로 다른 사람의 주장이나 정보를 받아들이는 능력이 길러진 듯 하다. 아직은 읽고싶지만 못 읽어본 책이 너무 많지만 다시 그 시기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느꼈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능력과 비판적인 시각으로 내용들을 철저히 비판하며 받아들이는 능력을 모두 키워 동시에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지금 연속해서 이슈가 되고있는 사회문제들도 자신의 주장의 잘못된 논리나 근거등을 인정하지 못하는 무비판적인 태도 혹은 인지조차 하지 못하는 무지에서 대부분 비롯된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어느정도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정치보다 교육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듯 하다. 교육이 더 오래걸리고 힘든 과정이며 참된 정치가 해결방법이라 생각한다. 달걀이 먼저인가 닭이 먼저인가와 같이 딜레마에 빠질 위험이 있지만 나는 교육이 가장 최우선시 되어야 하는 부분이라 본다. 교육을 제대로 받지못한 정치가들과 교육을 제대로 받지못한 시민들이 어떤 문제를 제대로 해결 할 수 있을까?

이 글은 독후감이니 이러한 주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다음에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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